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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효율·고부가 산업·AX 삼박자…이호성號 생산성 1위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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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6. 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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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직원 1인당 충전이익 1위…4년 연속 생산성 선두
인력·점포 늘렸지만 효율 개선…별도 충전이익 시중銀 최대
WM·퇴직연금 확대 효과…AX 전환도 생산성 제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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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생산성 1위 은행'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해 1분기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는데, 지난 2023년 신한은행을 제치고 선두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수성에 성공했다.

경쟁 은행들이 인력과 점포를 줄이며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과 달리, 최근 몇 년간 조직 규모를 확대하면서도 일궈낸 성과다. 상대적으로 직원·점포 수가 적은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컸지만, 이호성 행장 부임 이후 고부가가치 영업 확대와 AX(인공지능 전환) 추진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것이 생산성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억1700만원) 대비 300만원가량 증가한 수치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이 1억13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KB국민은행(9000만원), NH농협은행(7000만원), 우리은행(67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은행의 본업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전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지표로, 직원 생산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눈여겨볼 점은 하나은행의 직원 수와 점포 수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1분기 당시 하나은행의 국내 직원 수와 영업점 수는 각각 1만1415명, 562개였으나, 올해에는 1만1691명, 572개로 3년 새 각각 276명, 1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KB국민·신한은행은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직원 2584명, 영업점 170개를 줄인 것과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하나은행의 조직 규모는 여전히 경쟁 은행보다 작은 편이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은행 별도 재무제표 기준 하나은행의 1분기 충전이익은 1조4906억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 현장과 본점 전략 부문 중심의 인력 배치를 통해 영업력 강화와 조직 효율화를 동시에 이뤄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성 행장 체제에서 자산관리·퇴직연금 등 수익성 높은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니어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통해 중·장년층의 자산관리 수요를 흡수했는데,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하나은행의 수수료이익은 2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특히 신탁 등 자산관리 수수료이익은 1419억원으로 54.4% 급증했다. 이들 사업은 대출 자산과 달리 위험가중자산을 늘리지 않고 큰 변동성 없이 순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 인력 대비 생산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활발한 AI(인공지능) 기술 도입도 생산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직원 업무 지원용 AI 챗봇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지능형 여신심사 체계를 구축해 기업 신용평가 관련 업무 시간을 기존 평균 30분에서 약 10초로 대폭 단축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연간 2만7000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효과가 있을 거라고 추산했는데, 확보된 시간을 직원들이 다른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가계여신 및 기업여신 심사 전반으로 자동화 프로세스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생산성 개선은 영업력 강화와 비용 효율성을 함께 추구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력 운용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영업 확대를 이어가며 생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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