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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OKX, 왜 코인원 택했나…“점유율보다 디지털금융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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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6. 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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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간담회 사진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사옥에서 열린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공동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스타 쉬 OKX벤처스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민주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를 주주사로 맞아들이며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 측은 단순 지분 투자나 점유율 경쟁을 넘어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사옥에서 열린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도권이 재편되는 변곡점에서 코인원에는 전통 금융의 신뢰와 글로벌 기술 연합이 필요했다"며 한국투자증권과 OKX를 투자사로 맞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논의한 결과 우리 비전에 가장 깊이 공감한 한국투자증권과 OKX를 주주사로 모시게 됐다"며 "투자 유치 과정에서 현재보다는 미래 가치에 더 중점을 뒀으며, 단순 가상자산 거래에 머물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로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하며 공동 3대 주주에 올랐다. 차 대표는 30.36%, 컴투스홀딩스는 24.54%의 지분을 보유하며 각각 최대주주와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차 대표는 새 지배구조에 대해 "4개 핵심 주체가 모두 20% 이상의 의미 있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며 "영역이 겹치지 않는 각 분야 최고 수준 기업들이 코인원 성장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특히 5년째 코인원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온 컴투스홀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양보하는 결단을 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시장과 새로운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코인원과 함께 주주 구성을 새롭게 설계했다"며 "코인원의 미래 성장을 위해 일부 지분을 양보하더라도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를 추가로 모셔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결정 과정에서 코인원의 '보안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나 빗썸이 아닌 코인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점유율이나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만을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코인원은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거래소로, 독보적인 보안성과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며 "전통 금융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강점을 가지고 있고, 코인원의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벤처스 역시 이번 투자를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장기적 협력의 출발점으로 여겼다. 스타 쉬 OKX CEO는 " 한국은 오랜 기간 성숙한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고 규제 체계와 이용자 참여 수준도 높다"며 "코인원과 협업을 통해 이러한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OKX는 1억2000만명 규모의 글로벌 이용자 기반과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술, 보안,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코인원과 협력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명훈 대표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1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산업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거래소의 사회적 책임도 커지고 있다"며 "투명한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산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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