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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 ‘울산시장 단일화’ 막판 합의…평택·북갑은 ‘각자도생’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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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5. 27. 17:08

진보당, '내란 청산' 대의로 양보…민주 우세 무게
부산 북갑, 野 단일화 사실상 불가능…3파전 예고
평택을, 네거티브 격화…與 "野 단일화 시 힘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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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왼쪽)와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연합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선거 막판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재경선에 뜻을 모으면서 울산시장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문항 등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졌지만, 진보당이 '내란 청산'을 명분으로 민주당 측 요구를 수용하면서 단일화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또 다른 격전지인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각각 5파전과 3파전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같은 진영 후보 간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막판 표심이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진영별 결집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진보당 양보로 '단일화' 합의…민주당으로 판세 기울까?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를 합의했다. 김상욱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위해 제시한 '역선택 조항'이 담긴 여론조사를 김종훈 후보가 받아들인 거다.
교착 상태였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는 김종훈 후보의 양보로 돌파구를 찾았다다. 이전 합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양당 간의 마찰이 생겨 단일화 파행 위기까지 갔지만, 김종훈 후보가 김상욱 후보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된 것이다.

김종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란 청산을 바라는 모든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생각했다. 김상욱 후보의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여 내란 청산·울산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가 마무리되면, 울산시장 선거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와 함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그간 지지율 추이를 고려했을 때, 김상욱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후보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데다, 진영 내 표 분산 리스크까지 해소되면서 향후 선거 판세가 김상욱 후보로 기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막판 변수는 남아 있다.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보수 결집 흐름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김두겸 후보가 울산에서 기초의원부터 단체장까지 지내며 30년 가까이 지역 기반을 다져온 인물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여전히 승패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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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0일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있다. /연합
◇ 시작부터 끝까지 '단일화 평행선'…부산 북갑 3파전
울산과 달리 부산 북구갑 재보선의 경우, 단일화 없이 하정우·한동훈·박민식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 초반부터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사이의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앞서는 모양새였지만, 한 후보가 무섭게 추격하면서 용호상박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선 하 후보의 승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이재명 픽'이고, 북구갑도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3선을 지낸 지역구로 비교적 민주당에 우호적인 곳으로 평가돼서다.

무엇보다 하 후보가 부산 북구갑 지역을 연고로 둔 점도 긍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른 지역구 대비 경상도는 정서상 외지인이 당선되기 어려운 곳이다. 한동훈 후보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정우 후보가 '지역 토박이'인 점은 중요한 승패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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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진보 진영 후보들이 16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각 후보 선거사무소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네거티브 공방에 김용남-조국 '단일화 논의' 수면 아래로
선거 초반 단일화 논의로 이목이 집중된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논의가 사실상 멈췄다.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자, 선거 막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평택을은 김용남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맞붙는 5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선거 막판이 될수록 김 후보 지지율이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앞서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여러 논란이 터지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보좌진 갑질 및 폭행 의혹과 대부업 논란 등에 발목 잡히면서 상대 후보들의 정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김 후보의 이력이 중도 지지층을 소구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선방 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변수는 보수 진영 단일화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게 되면 범여권·진보 성향 표심은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으로 나뉘는 반면, 보수 표심은 결집할 수 있다. 이에 조 후보는 보수 진영 단일화 시, 힘을 합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선거 막판까지 진영 간 단일화 변수가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요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사전투표를 감안했을 때, 전날인 28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각 진영이 막판 계산을 마무리하고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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