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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응급실 버팀목 된 파견의료”…헬기 이송까지 이어진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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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문봉현 기자 | 울릉 최성만 기자

승인 : 2026. 05. 18. 11:42

경북도, 전문의 파견·장비 보강으로 도서 응급의료 공백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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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다. /최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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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울릉지역 응급의료 공백 해소와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울릉군민 약 9000명과 연간 관광객 41만여명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 내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그러나 의료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응급의료 공백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지난해 말부터 응급실 의료인력 확보를 비롯해 대구·경북 종합병원 전문의 파견진료, 응급의료 장비 보강, 의료인력 교육·훈련 등을 추진하며 도서지역 의료 안전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는 응급실 전문의를 채용했고, 8개 협력병원 9개 진료과 전문의 31명이 파견진료에 참여해 모두 1593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응급의료 장비 17종도 추가로 보강했다.

특히 중증환자의 헬기 육지 이송 건수는 최근 3년 연평균 72.3건에서 지난해 53건으로 줄어들며 지역 내 초기 대응 역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협력병원을 10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신경과·응급의학과·이비인후과 등 6개 진료과 중심의 파견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512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현재 협력병원은 포항의료원, 구미차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김천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이다.

사업 효과는 최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응급환자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3일 새벽 관광 목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한 30대 여성은 입도 이후 두통과 오한, 근육통, 어지러움 증세가 이어져 오전 6시께 울릉군보건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의료원에는 대구파티마병원 소속 신경과 전문의가 파견근무 중이었다.

의료진은 진찰 결과 급성 세균성 수막염과 뇌염 가능성을 의심하고 즉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후 환자 거주지인 울산지역 상급병원과 협의해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했으며, 환자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는 도서지역에서 발생한 중증응급환자 상황에서 파견의료와 소방헬기 이송체계가 실제로 연계·작동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상길 보건사업과장은 "공중보건의 신규 감소, 의정 갈등 등으로 지역의료가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울릉군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신 도와 대구경북권 협력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경험과 의료진이 풍부한 서울권 병원과의 협력도 확대해 울릉군의 지속가능한 의료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미자 도 공공의료과장은 "도서지역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상급병원 연계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울릉군민과 관광객 모두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봉현 기자
최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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