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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 “나무호 타격 주체, 이란 민병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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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5. 13. 18:32

"미상 비행체로 특정하기 어려워"
국방부 등 추가조사·분석 예정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13일 호르무즈 해협 내에 있던 HMM 나무호에 비행체를 발사한 주체에 대해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이 유력하냐'는 질문에 "섣불리 특정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행체를) 쏜 주체가 이란만 해도 여럿 아닌가. 민병대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 주체가 민병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 샤헤드 계열의 자폭 드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드론은 이란 정규군뿐만 아니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 민병대 등도 운용하고 있어 조 장관의 이번 발언은 해당 비행체가 이란제로 확인된다고 해도 공격 주체를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현지에서 나무호 타격 비행체에 대한 분석이 일단락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대식 의원실 관계자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국방부 요청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드론 및 미사일 전문가 각 1인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조사에 참여한 뒤 귀국했다"며 "이들이 비행체 잔해 일부를 갖고 귀국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나무호에서 발견된 비행체 엔진 잔해를 국내로 운송해 이를 정밀 분석하기 전까지 기종과 공격 주체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외교부는 엔진 잔해의 국내 운송을 추진 중이다. 다만 조현 장관은 잔해의 국내 도착 시점 및 운송 방안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외교행낭'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드릴 수 없다"면서도 "(잔해가) 빨리 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행체 엔진 잔해가 국내로 도착하면 국방부와 전문 연구기관 등이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 연구기관으로는 국방부 산하 국가 무기체계 연구기관인 ADD가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공격 주체 발표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나무호 사건을 분석할 현지 전문가들이 더 많을텐데 잔해를 굳이 국내로 들여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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