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땐 성장세 약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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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 내년 성장률을 1.7%로 각각 전망했다. KDI는 "2026~2027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경기 확장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제조업이 반등한 가운데 서비스업 개선세가 이어졌고, 건설업 부진도 일부 완화됐다.
민간소비 역시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2.2%, 내년은 1.5%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의 높은 투자 수요에 힘입어 올해 3.3%, 내년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 인상 등 통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KDI는 올해 수출 증가율을 4.6%, 내년은 2.2%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급증 영향으로 대규모 흑자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은 물가와 경기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KDI는 올해 두바이유 기준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91달러까지 상승한 뒤 내년에는 82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제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7%로 확대된 뒤 내년에는 국제유가 안정 영향으로 2.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시장금리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중동 전쟁 확산 가능성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과 생산비용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반도체 공급 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경우 수출 물량 증가와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세가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