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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 ‘깜짝 흑자’ 딛고 체질개선…“양극재·반도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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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5. 05. 16:43

차세대 LFP·소듐 배터리 양산 로드맵 구체화
순차입금 비율 관리 및 비주력 자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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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테네시 공장 조감도./LG화학
LG화학이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사업의 깜짝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실적 방어를 넘어 전방위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4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별도 기준 석유화학 부문은 16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깨고 반등에 성공했다.

5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1분기 석유화학 부문의 흑자 전환은 단순히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레깅 효과에만 기댄 결과가 아니라 지난해 부터 지속해온 해운 비용 절감과 강도 높은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 구조적 노력의 결과다. LG화학 측은 "저가 원료 투입에 따른 레깅 효과와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도 있었지만 이미 중동 전쟁 전인 2월에 자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하며 오는 2분기에도 1분기와 유사한 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프타 조달 방식에서도 변화가 전망된다. LG화학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정부와 협력하며 수급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LPG나 에탄올 등 대체 원료 비중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양극재 사업은 '상저하고'의 흐름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오는 하반기부터는 그간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외부 판매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4분기에는 판매량이 과거 평균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에 따르면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성을 검증 중인 고밀도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공급 협의 중이다. 북미 전기차 수요 변동성이라는 리스크 속에서도 주요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물량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차세대 저가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소듐이온 배터리는 2028년 상반기 고출력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2029~2030년에는 ESS용 장수명 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소재 내 '전자소재' 부문의 공격적인 확장세도 눈에 띈다. LG화학은 현재 1조원 규모인 전자소재 매출을 2030년까지 2조원으로 두배 성장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차세대 기판 소재인 유리기판을 고객사와 공동 개발 중이며 비메모리 영역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로의 적용 범위 확대, AI 반도체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소재 선점 등을 통해 석유화학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빠르게 탈피하고 있다.

재무 전략도 내실 경영으로 전환했다. 연간 CAPEX(자본적 지출)를 2조원 미만으로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보유 자산 유동화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현금 흐름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순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를 불식시키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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