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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물’ 세션 이끈 최윤범… ‘에너지 안보’ 존재감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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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2. 19. 17:53

IEA 이사회 韓기업 유일… 세션 의장직
공급망 다변화·국제 협력 필요성 강조
특정국 편중… "공급망 구축 적극 협력"
글로벌 에너지정책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각료이사회는 주요 글로벌 에너지 과제와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로, 2년마다 개최된다.

최 회장은 이번에 핵심 광물 공급망 세션 의장으로 정부-산업 간 대화를 이끌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선 2023년에도 IEA 고위급 회의 '핵심광물 및 청정에너지 서밋'에도 참석했던 바 있다. 세계 광물 공급망의 핵심 주체로서 입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IEA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각료이사회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IEA는 에너지 안보와 시장 안정을 위해 꾸려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조직으로, 2년마다 각료이사회를 열어 각국 에너지 정책을 논의해 왔다.

올해 회의는 '에너지 안보, 경제성 및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에서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함께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세션 의장직을 맡았다.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사안으로 떠오른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 회장은 그중에서도 정부와 산업계의 토론회 개·폐회사 연사로 나서면서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광물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고려아연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핵심광물 시장은 특정 국가의 비중이 너무 높고, 가격 왜곡 등으로 투명성과 투자 신호가 훼손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EA 회원국 정부와 산업계 간 더 긴박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전 세계에서 조달한 정광을 청정에너지 시스템, 전기차, 방위산업 등의 필수 소재인 고순도 비철금속으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상업적 책임이 아닌 동맹 기반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전략적 책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보다 회복탄력적이고 협력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희소금속 및 전략광물 제련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해당 광물들은 방산업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 최근 AI로 수요가 높아진 반도체 소재로도 활용되지만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되면서 자원 수출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단순히 산업 측면에서의 중요도에서 나아가 무역·통상·안보를 고려한 대책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협력해 현지에 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도 참가자들은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혁신을 촉진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나아가 수출통제 확대와 공급 차질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축 확대 및 사전 훈련 등을 통해 긴장감 속에서 비상 대비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해 '핵심광물 안보 프로그램(CMSP)'과 같은 지원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현재도 회원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비상 대응 플랫폼 및 기술지원, 핵심 정보 공유, 정책지원 등을 필요에 따라 민간에도 지원하는 제도다.

최 회장은 "IEA가 CMSP 확장을 통해 핵심 국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이끄는 국제 기구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한국과 고려아연은 향후 이어질 지속적 대화와 실질적 협력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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