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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 “개인정보 유출 사고,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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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12. 17. 10:56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 증인 선서<YONHAP NO-2376>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등 증인들이 선서하고 있다./연합뉴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이사가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이 사고와 관련해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쿠팡 한국의 대표이사로서 어떤 질문이든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의 청문회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박 전 대표는 이번 보안 사고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임한 것으로 안다"며 "그가 다시 쿠팡 경영진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랫 매티스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패스키(Passkey) 도입 시점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에 한국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한국 시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고객 불편이 없도록 좀 더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의 경우 패스키를 도입한 지 3개월 남짓이며, 한국에도 도입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쿠팡은 계속해서 고객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범석 의장의 불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윤기 의원은 "쿠팡 매출의 90%가 한국 시장에서 이뤄지는데 이렇게 중요한 청문회에 김 의장이 출석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의원은 "미국 의회에서도 보안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총수가 나와 설명한다"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문제가 있을 때 직접 나왔다"고 말했다.

한민수 의원은 "쿠팡은 한국에서 돈을 버는 회사인데 한국 국민 337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났다"며 "대응하는 태도는 구멍가게만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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