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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작가에 집중한 아르투, 온라인 미술 플랫폼의 새 공식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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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5. 12. 16. 16:23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르투(Artue)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진 작가 큐레이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미술 시장에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량 확대 경쟁 대신 큐레이션의 신뢰도와 플랫폼 브랜드 인식 구축에 무게를 둔 전략이다.


현재 아르투에는 80여 개 이상의 갤러리가 입점해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갤러리는 약 44%, 해외 갤러리는 약 56%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갤러리 비중이 약 70%로 가장 높으며, 유럽과 북미, 중동(UAE) 등으로 네트워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 컬렉터 유입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아르투는 다수의 작가를 폭넓게 소개하기보다 성장 가능성과 완성도를 갖춘 신진 작가를 선별해 집중 조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를 글로벌 컬렉터와 연결하는 구조를 플랫폼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현재 아르투가 소개하고 있는 작가로는 VR·3D 기반으로 자연 현상을 재구성하는 정진아(Jina Jung), 미니멀 회화를 선보이는 Luke Park, 만화·애니메이션의 시각 언어를 회화적으로 풀어낸 yyth, 픽셀 아트를 통해 디지털 문화와 순수미술을 연결하는 주재범(JaeBum Joo), 8비트 픽셀을 회화적 언어로 확장한 김윤섭(Yunseob Kim) 등이 있다. 이들은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미술 업계와 컬렉터 사이에서 실제 작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신진 작가들이다.


아르투는 단기적인 매출 확대보다 작가와 갤러리, 컬렉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거래 구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진 작가에게는 첫 구매와 첫 컬렉터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컬렉터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큐레이션과 안정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해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이용자는 미술에 관심은 있으나 작품 구매 경험이 많지 않은 초기 컬렉터들이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작품과 작가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한 뒤 추천을 기반으로 첫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동시에 구매 경험이 축적된 컬렉터들에게는 신진 작가와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참고 플랫폼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아르투는 현재 온라인 미술 시장을 급격한 성장기보다는 거래 구조와 기준이 정리되는 전환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경쟁의 핵심 요소로 거래량이 아닌 큐레이션 신뢰도와 브랜드 인식을 제시하고 있다. 갤러리와 작가, 컬렉터의 정보와 거래 경험이 축적될수록 플랫폼 자체가 자산이 된다는 판단이다.


아르투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온라인 아트 플랫폼의 기준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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