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위한 생필픔, 의약품, 의류 등 낙하산에 달아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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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Pacific Air Forces)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Operation Christmas Drop)'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5비) 소속 C-130H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 요원 등 30여 명은 이날 김해기지를 이륙해 공수작전의 거점기지가 될 앤더슨 공군기지(Andersen Air Force Base)에 도착한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공군이 수행하는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항공지원작전으로 자리 잡았다. 1952년 괌에서 출발한 미 공군 소속 WB-29가 미크로네시아 일대를 지나던 중 섬 주민들이 비행기를 향해서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승무원들이 답례의 의미로 비행기에 있던 물건들을 낙하산에 매달아서 투하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후로 미 공군은 매년 12월마다 연례행사처럼 작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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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은 총 5회에 걸쳐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 개 섬에 구호물자를 공수한다. 구호물자는 낙하산에 매달아 저고도(지상으로부터 약 60m)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임무요원들은 각국의 비행 노하우와 지식 등을 공유하며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임무를 마친 훈련단은 16일 귀국한다.
5비 제251공수비행대대 한윤희 작전팀장(소령)은 "연말을 맞아 외딴 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직접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작전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지형·기상 조건에서 저고도 공중투하 절차를 검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우리 공군의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소령은 "임무요원 모두가 안전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우리 공군의 위상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