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혁신상’ 친환경 SSD T7 리저렉티드 시장 출시

갤럭시 제조 공정 폐알루미늄 활용, 72g 초경량
CES서 지속가능성·에너지 부문 혁신상

삼성전자 휴대용 SSD 신제품 'T7 리저렉티드'./삼성전자

삼성전자가 CES 2026 지속가능성·에너지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휴대용 SSD 'T7 리저렉티드(Resurrected)'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갤럭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알루미늄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성능과 친환경 가치를 결합해 ESG 소비 트렌드를 겨냥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T7 리저렉티드는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나온 폐알루미늄을 활용해 제작됐으며 글로벌 인증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의 인증도 받았다. 제품 1개당 약 44g의 재활용 알루미늄이 사용되며 재활용 알루미늄 35톤을 적용하면 약 80만 개의 SSD를 생산할 수 있다.

외장형 저장장치 시장은 하드디스크 중심에서 SSD로 빠르게 이동했다. 낸드플래시 기술 발달로 용량이 커지고 단가가 낮아지면서 SSD가 대세로 자리 잡았고 글로벌 1위 낸드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버·모바일용 대비 매출 비중은 낮지만 B2C SSD는 안정적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전략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품목으로 평가한다.

T7 리저렉티드는 친환경 요소를 제조 공정 전반에 적용했다. 기존 제품에서 사용하던 착색 공정을 없애 알루미늄 고유의 광택을 살리고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했다. 포장재는 100%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고 미국대두협회(ASA) 인증 콩기름 잉크를 적용했다.

성능도 일정 수준 이상을 확보했다. USB 3.2 Gen 2 규격에서 최대 1050MB/s 읽기 속도와 최대 1000MB/s 쓰기 속도를 지원해 대용량 파일 전송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콘솔, 윈도, macOS 등 다양한 기기와 호환되며 신용카드 크기에 무게는 72g이다. 용량은 1TB, 2TB, 4TB 세 가지다.

삼성전자는 이번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친환경 SSD 라인업 확대와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