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돌부처’ 이창호, 스승 조훈현 넘었다...역대 최다 1969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1010000548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2. 01. 16:16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PO 2차전
김수장 9단 상대로 159수 만에 흑 불계승
개인 통산 1969승으로 조훈현 9단 종전기록 경신
이창호 9단, 최다승 신기록 달성 세워
이창호 9단이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하며 통산 전적 2784전 1969승 1무 814패를 기록했다. 통산 최다승이다. /제공=한국기원
'돌부처' 이창호(50) 9단이 역대 최다승을 기록하며 한국 바둑 역사를 새로 썼다.

이창호는 1일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김수장 9단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개인 통산 1969승(1무 814패)을 달성했다. 이로써 스승 조훈현 9단이 보유한 종전 최다승(1968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창호는 만 11세인 1986년 8월 프로에 입단해 조영숙 초단(이하 당시 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후 2000년 10월 안조영 6단을 꺾고 1000승을 거뒀다. 2010년 1월 최철한 9단을 상대로 1500승을 달성했고 2021년 2월 한웅규 7단을 상대로 1800승 고지를 밟았다. 2024년 9월에는 유창혁 9단을 꺾고 1900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승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이창호는 첫 타이틀을 획득한 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 결승 상대였던 김수장 9단을 상대로 이날 최다승 기록을 썼다.

이창호는 대국이 끝난 후 "지금까지 많은 대국을 해왔지만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바둑을 지금까지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최근 시니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창호는 올 시즌 51승 13패, 승률 79.69%를 기록하며 한국 전체 랭킹 59위에 랭크됐다. 통산 우승 횟수는 142회로 조훈현(162회) 9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17회로 전 세계 프로기사를 통틀어 역대 1위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