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R&D 예산삭감 비판…"입틀막 얼마나 억울했겠나"
'국가과학자' 신설해 우수 인재 확보·출연연 PBS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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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정책 국민보고회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R&D 예산을 늘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전년 대비 19.3% 인상한 35조4000억원 규모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인상 폭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연구자 여러분에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는 R&D 성공률이 90%를 넘는다고 한다. 얼마나 황당한 얘기냐"며 "어려운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내는 일인데 설령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를 용인해야 제대로 된 연구개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라가 흥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한때 입틀막 당하고 끌려나간 데가 이 근처 어딘가요"라고 물으며 전임 정부가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일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그분이 혹시 오셨으면 한번 볼까 했다. 얼마나 억울했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가 너무 특정인을 비난하자는 건 아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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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국가AI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오늘 발표되는 전략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여러 차례 국가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이끄는 기술 주도 성장 정책 추진에 대해 직접 지시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과학자' 제도를 통해 내년부터 연 20여명, 5년간 100여명의 우수 이공계 학생들을 뽑아 성장 경로와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 수석은 "연 20여 명, 5년 간 100여 명, 대통령 인증서 및 연구활동지원금, 교통편의 등을 포함한 연구비 외에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과학기술-AI(인공지능) 융합인재를 신규 양성하고 지역에 AI 과학·영재학교 신설하는 등 지역 AI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인재 2000명을 신규 유치해 우수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정착도 지원한다.
이 대통령은 보고회 참석에 앞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 연구시설을 방문해 핵융합 R&D 진행 상황을 듣고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