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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 실험 본격화하나 …ICBM 미니트맨 III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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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1. 06. 10:43

트럼프 지시 6일 만에 실험 실시
미군, 정기적 전력 유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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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CBM 미니트맨III/EPA 연합
미 공군 지구권 타격 사령부(AFGSC)는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실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III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GT 254로 명명된 이번 시험 발사는 실탄두를 장착하지 않고 이뤄진 것으로, 미국 국가 방위 핵심 요소인 ICBM 시스템의 지속적인 신뢰성, 작전 준비 태세, 그리고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AFGSC는 밝혔다.

케리 레이 중령은 "GT 254는 단순한 발사가 아니라 ICBM 시스템이 핵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포괄적인 평가다"라며, "시험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ICBM 무기 체제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니트맨 III 재진입 비행체는 약 4200마일(약 6760㎞)을 비행해 마셜 제도 내 위치한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 시험장에 떨어졌다.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 시험장은 고정밀 계측 및 시그니처 레이더, 광학 센서, 원격 측정 장치 등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비행 마지막 단계 시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AFGSC는 밝혔다.

이번 미니트맨 III 시험 발사는 정기적인 전력 유지 활동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 핵무기 시험 재개를 시사한 직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부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러시아와 중국 등을 거론하며 미국도 즉시 핵무기 시험을 재개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지시한 핵무기 시험 재개의 구체적인 성격에 대해 혼란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핵탄두를 실제로 폭발시키는 핵실험의 재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우려를 표했으나 미 에너지부 장관이 핵폭발을 동반하지 않는 '시스템 시험', 또는 '비임계 폭발'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번 시험이 정기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 정책 선언과 맞물려 단순한 신뢰성 점검을 넘어, 미국의 핵 억제 태세와 기술력을 다른 핵보유국에 과시하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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