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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은 배를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수많은 회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그들은 (선박) 건조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조선업 협력의 필요성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시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의 거제조선소나 경주와 가까운 HD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이 대표 후보지로 떠올랐다. 이 기대에 전날 조선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향한 곳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그룹 소유의 필리조선소였다.
전날 한화오션 실적설명회에서도 필리조선소 운영에 관한 계획은 언급됐다. 한화오션 측은 "필리조선소는 약 30억 달러(4조3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2026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생산량 향상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달 14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과는 거래나 협력을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하면서 한화오션 측은 사업적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마스가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조치임을 고려하면 이 문제는 한화오션 뿐 아니라 국내 조선사 모두에 의미있는 것으로, 그만큼 조선협력이 중국에 위협적이라는 해석과 함께 부작용 여파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시 국내 조선소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방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라면서 "긴급하게 진행된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촘촘해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예외적인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한 조선소 방문은 어렵더라도 한미 조선협력이 이번 무역협상의 주요 키이기 때문에 필요성을 강조하는 언급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