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최강 투수' 면모 되찾나
손주영, '독수리 킬러' 맞춤 사냥
4차전 '와이스-치리노스'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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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은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투수 폰세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나선 까닭에 폰세는 가장 중요한 시리즈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와이스도 5차전에서 4이닝이나 던지며 4차전을 준비한다.
우선 유리한 건 한화 쪽이다. 선발 무게감도 한화에 쏠려 있고, 무엇보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쏟아지는 대전 홈이다. 폰세와 와이스가 활활 타오른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면 3, 4차전에서 승산은 있다.
다만 LG의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아직 치리노스 카드가 대기 중이고, 3차전엔 한화 킬러로 통하는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다. 치리노스는 당초 잠실 1차전이나 2차전에 나설 LG의 에이스 투수다. 그런데 옆구리 담 증세로 1~3차전을 아예 뛰어 넘었다. 지금은 4차전 등판이 예고됐는데 변수는 담 증세를 털어내고 얼마나 정상 콘디션을 유지하느냐다.
상대 전적만 보면 폰세와 손주영의 투수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가을야구는 변수가 많다. 커리어 내내 LG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였던 류현진이 2차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폰세와 손주영도 리그 전적처럼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리라고 쉽게 예단할 수 없는 까닭이다.
◇폰세, 정규시즌서 LG 중심타선에 고전… 손주영 '독수리 사냥꾼' 면모
우선 폰세는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호투한 것 같지만 폰세 이름값을 해내지 못한 경기가 LG전이었다.
9개 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게 LG다.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도 LG다. 아울러 폰세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타선에 고전했다. 리그에서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면 LG의 불방망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역시나 가을야구에서 펄펄 날고 있는 김현수를 상대로는 타율 0.500를 허용할 만큼 약하다. 공수에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해민(0.444)에게도 약하다. 오스틴 딘(0.333), 박동원(0.333) 등 LG의 거포들에게도 약한 면모를 보인다.
손주영의 자신감을 하늘을 찌른다. 본인 스스로 최상의 몸 상태라고 밝힌 손주영은 이번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5월 29일 한화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고, 8월 10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는 한화의 중심 타자 문현빈(타율 0.200), 채은성(0.200), 노시환(0.167)과의 상대 전적도 좋다. 루이스 리베라토, 하주석에겐 하나의 안타도 허락하지 않았다.
손주영은 지난 시즌 한화와 정규시즌 2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한화 천적으로 거듭났다. 한화가 손주영이 버티는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 대전 3연전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현재 분위기는 타선이 폭발한 LG 쪽이 훨씬 좋다. 폰세와 와이스가 짊어져야 할 책임감도 그만큼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