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과 FTA·방산협력 확대
조기귀국해 'APEC 슈퍼위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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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이번 순방기간 동안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 두 차례의 다자외교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와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에 제안한 'CSP 비전'은 이 대통령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CSP 비전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영문 표현 첫머리를 따 명명한 것으로 각각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er for dreams and hope),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for growth and innovation),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Partner for peace and Stability)로서 한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온라인 스캠과 같은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한 공조 체계도 강화했다. 특히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코리아전담반을 11월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하고, 운영과 파견 등 구체적인 방안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초국가 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세일즈 본능'이 이번 순방에서도 발현됐다. 말레이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는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의 'FA-50' 2차 도입 등에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하는 등 방산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인프라, 건설, 원전·온실가스 감축 등 에너지 전환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은 27일 저녁까지 이어지지만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의 막바지 담금질을 위해 조기 귀국했다.
이 대통령이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메인이벤트인 APEC을 계기로 산적한 외교 현안을 '실용외교'의 관점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