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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트윈스포’ 가동… LG 핵타선 활활, 2연승 안고 대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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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27. 22:18

시리즈 1, 2차전 대승
우승확률 90.5% 선점
LG킬러 류현진 '와르르'
박동원, 문보경 '홈런쇼'
문보경 '투런포야!'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8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친 뒤 공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LG 트윈스의 타선이 식을 줄 모른다. 2경기 16이닝간 21점을 휘몰아쳤다. 3주간 실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엄청난 화력이다. 커리어 내내 LG 킬러로 군림하던 힌화 이글스의 류현진마저 3이닝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도 기대에 못미친 투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LG는 홈 2연전을 쓸어담았다.

LG의 통산 네 번째 우승 확률이 더 높아졌다. 대전에서 아직 2경기가 남았고, 폰세와 와이스가 연이어 출격할 예정이라 시리즈 결과를 단언하긴 어렵지만 LG의 한국시리즈 제패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폰세와 와이스는 사실상 한 차례씩 선발 등판하면 더 이상 던지기 어렵다.

LG는 부동의 1선발 위력을 자랑하는 톨허스트가 잠실에서 다시 한 번 던질 수 있고, 2차전 대승으로 아낀 필승조가 더 확실한 폼으로 남은 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2차전을 건너 뛴 게 가장 큰 변수였지만 그마저도 이날 대승으로 분위기를 더 가져왔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의 홈런과 장타쇼를 펼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13-5로 꺾었다. 홈런과 2루타가 쏟아져 나오면서 11안타로 무려 13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실책과 사사구 6개를 허용하며 자멸했다.

초반엔 한화의 기세가 대단했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상대로 1회에만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문현빈의 투런포와 노시환의 솔로포가 나올 때만 해도 2차전 승부의 추는 한화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LG는 류현진을 두들겨 3이닝 만에 7득점으로 경기를 대번에 뒤집었다.

초반 2연승으로 기세 좋게 대전으로 향하는 LG는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올리면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다. 1990년과 1994년 우승으로 신바람 야구 신드롬을 일으킨 LG의 제2의 전성기가 열리는 모양새다. 변수가 없는 한 LG는 내년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오지환이 2023년 우승 당시 "LG 왕조를 세우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닐 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우선 LG의 기세가 무섭다.

LG는 한국시리즈 첫 두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우승 확률 90.48%를 가져왔다. 역대 21번 가운데 19차례나 1, 2차전 승리팀이 우승했다.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지난 2023년 kt wiz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또 잠실에서 울었다. 2001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시작된 잠실 악몽은 이번 패배로 9연패가 됐다. 김경문 감독의 한국시리즈 잠실구장 전적은 12패다.

한화는 대전에서 열리는 3, 4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운명이다. 다행스런 부분은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대기 중이란 점이다. 이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내주면 한화는 벼랑 끝에 몰린다. LG는 정규 시즌 내내 1선발로 활약한 치리노스가 대기 중이다. 선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또 타선이 폭발하면 LG가 대전에서 1경기는 가져올 공산이 크다.

1, 2차전 모두 손쉽게 LG가 승리하면서 한화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2-8, 5-13 연이은 대패로 침체된 기운을 빨리 떨치려면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폰세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다. LG는 손주영이 3차전 선발로 나선다.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29일 대전에서 열린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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