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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창이냐 한화의 방패냐… KS행 ‘76.5%’ 확률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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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16. 14:54

삼성, 홈런·OPS 1위, 타율 2위 강점
한화, ERA·탈삼진 1위, 피안타율 2위
1차전 선발 '가라비토' vs '코디 폰세'
역투하는 폰세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 선발 폰세가 6회 말 역투하고 있다. /연합
한국시리즈를 향한 첫 관문이 17일 시작된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6.5%를 잡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1차전부터 총력전을 예고했다. 두 팀은 18년 만에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다.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 한화는 코디 폰세를 내세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팀 타율 2위(0.271), 홈런 1위(161개), OPS 1위(0.780) 등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한화는 팀 평균 자책점 1위(3.55), 탈삼진 1위(1339개), 피안타율 2위(0.246)로 마운드의 경쟁력이 강점이다.

특히 정규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는 삼성의 르윈 디아즈와 한화 폰세간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디아즈는 정규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50-150이자 외국인 타자 최초의 50홈런 기록이다. 타점도 리그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홈런·타점·장타율 부문에서 3관왕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25에 달한다.

마운드에서 KBO리그를 폭격한 코디 폰세도 압도적이다. 정규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평균 자책점·탈삼진·승률 부문에서 4관왕이다. 이는 외국인 투수 최초의 4관왕 기록으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 신기록도 세웠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10년 류현진 이후 15년 만이다.

해결사 디아즈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가 2점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
PO 1차전은 시리즈의 흐름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역대 통계를 종합하면 1차전 결과가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약 76.5%(34번 중 26번)다. 그런 만큼 선발 투수가 얼마나 마운드에서 오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1차전 삼성 선발 가라비토는 올 시즌 한화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0.00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11이닝을 소화하면서 피안타 6개, 탈삼진 10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폰세도 정규 시즌 삼성전에 1번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피안타 6개를 내주는 동안 볼넷 1개를 허용했다. 탈삼진은 8개를 뽑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 투수의 상대전적이 모두 우수한 만큼 투수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와일트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총 6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하지만 앞선 시리즈를 모두 가져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실전감각도 유지하고 있다. 또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단이 PO에서 가을 DNA를 발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화는 정규 시즌 2위로 PO에 직행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특히 강력한 원투 펀치인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소모하지 않고 1, 2차전에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여기에 류현진과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시리즈 내내 마운드를 지킬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시리즈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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