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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국민주권정신 강조…여야는 오늘도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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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10. 09. 10:03

與 “냉부해 가짜뉴스 저급 정치공세, 유통기한 지났다”
野 “품격없는 언어사용하는 與, 상대 않겠다”
도심 빌딩 속 클라이밍<YONHAP NO-4892>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익스트림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클라이밍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
9일 정치권에서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위대함과 창제 당시 목적이었던 '국민주권 정신'에 대한 강조가 이어졌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위대한 한글,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원천"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글, 한글이 탄생한 지 579돌이 되는 날이다. 전 세에서 창제 과정과 시기가 정확히 기록돼 있고 오늘날까지 온 사회가 이를 기념하는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며 "한글은 빼어나고 독창적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지혜와 역사가 오롯이 응축된 문화유산 그 자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내고 '백성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만들어진 한글엔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다. 평범한 백성들이 한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고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 한글이 그린 세상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오늘부터 '한글한마당'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많은 국민께서 참석해 한글의 소중함을 함께 기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는 한글날에도 서로를 향한 견제와 쓴 소리를 쏟아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글은 소통의 문자다. 백성들이 자신의 생각과 말을 배우기 쉬운 글자를 통해 마음껏 펼치길 바랐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온전히 담겨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수강생이 21만 여명이 넘고 현재 전 세계 87개국 252개소에서 한글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첨병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당부 말씀 드린다. 대통령의 K-푸드 홍보에 가짜뉴스까지 만들어가며 깎아내리는 저급한 정치 공세는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라 하신 세종대왕 말씀을 받들어 국민이 원하는 K컬쳐의 힘과 자긍심을 높이는 일에 한 줌 힘이라도 보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면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여당 정치인의 언어는 이미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무색하게 한다. 국가와 국민, 정당을 대표한 정치인의 언어 표현도 품격이 있어야한다"며 "비꼬는 말이 자신의 재치나 지혜가 많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데도 착각하고 있다. 근거 없는 가짜뉴스로 국민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을 '찌질한, 무식쟁이, 겁쟁이라고 비난하거나 야당 대표를 '똘마니'로 지칭하고 야당을 '독버섯처럼 고개 쳐들고 올라오는 존재'로 표현한 것은 스스로 품격을 저하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한글날을 맞아 당정의 겁박과 일방통행, 수준 낮은 막말과 비난에도 의연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한다. 과격하고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하지 않겠다. 정확하고 품격 있는 한글 사용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실만을 말하겠다"고 전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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