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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임단협 최종 타결…합병·투자 주요 과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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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9. 19. 17:17

조합원 찬반투표서 찬성률 59.56%
미래 준비에 대한 노사 공감대 형성
美투자·HD현대미포 합병 본격화 기여
HD현대중공업,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YONHAP NO-4703>
17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해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급 2번함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임금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가 지난 17일 도출한 2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9.56%로 가결되면서다. 올해 노사는 작년보다 2개월 이른 시점에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미국 마스가 프로젝트 참여와 HD현대미포와의 합병 등 굵직한 현안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9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2025년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총회는 찬성 59.56%로 가결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6668명 중 93.07%인 620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59.56%(3696명), 반대 40.24%(2497명), 무효 0.21%(13명)로 찬성률이 과반을 넘기며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매듭지었다.

이로써 올해 국내 조선 3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도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7월24일, 삼성중공업은 이달 10일에 노사간 임단협 합의를 마쳤다.

HD현대중공업은 가장 늦게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두달가량 이르게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11월 말경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사 양측이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요 투자를 위해 빠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회사 측이 역대 최고 수준의 제시안을 내건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가결된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원 지급,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등을 받게 된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성과금 등을 모두 합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2833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 협상 타결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도 무리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사의 통합법인은 오는 12월 출범할 예정으로, 노사간 협력은 합병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울러 조선 3사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한미 조선업 협력 상징인 마스가 프로젝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은 현지 조선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등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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