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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40조 벤처 시장 조성…방산 스타트업 대대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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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9. 17. 17:22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청년 창업 상상 콘서트' 주재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李, 1조원 재도전 펀드 계획에 "성공률 높아…더 늘려야"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컵 쌓기 퍼포먼스를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청년 창업자들이 주도하는 '제3벤처붐 시대'를 만들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1조원(벤처펀드 3조원, 기술보증 8조원) 규모의 혁신자금을 공급한다. 재창업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하고, 차세대 AI(인공지능)·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13조5000억원 규모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Project)'를 추진하는 등 전폭적인 정부 지원으로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 투자시장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에 참석해 "우리 사회는 실패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 같다.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청년의 용기와 도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가 세계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옛날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그러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를 하면 뺨 맞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 경험으로는 똑같은 역량, 똑같은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실패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많다"며 "실제로 투자 문화가 발전한 나라에서 똑같은 조건이면 실패 많이 한 사람을 선택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재도전 하는 사람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더 우대받지는 못하더라도 차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청년들의 도전을 정부가 지원하고 응원해 혁신국가, 창업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청년들과 토론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주간을 맞아 전날 세종시 청년 농부들을 직접 찾아간 이 대통령은 이날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이들의 의견을 듣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수첩과 볼펜을 들고 청년 창업가들의 발언을 듣고 중간중간 메모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성숙 중기벤처부 장관의 '새정부 창업·벤처 정책비전'을 들은 후 "재도전 펀드는 (제가) 성남시, 경기도에서 해봤는데 실제로 성공률이 높았다고 한다. 재도전 펀드 1조원은 조금 적어 보인다"고 하며 펀드 규모를 더 늘릴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스타트업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정부가 많이 써 달라고 요청하는 참가자의 말에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과 혁신서비스 구매를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치가 매우 불안정해서 우주방위산업을 대대적으로 키워 놓는게 대한민국 국력을 키우는 길이다. 이 부분에 매우 집중할 것"이라며 "용기를 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방산은 너무 대기업 중심으로 편재돼 있다"며 "스타트업에도 기회를 줘야겠다, 틈새를 만들겠다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 관심과 지원 대대적으로 늘릴 생각"이라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가 갈등한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런 영역이 참 많이 생겨날 것 같다. 이때 정부와 정치가 역할을 해내면서 충돌을 최소화하고 더 나은 길을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이 개발될 때마다 그로 인해 기득권의 지위, 기득권의 질서가 위협을 받으면서 사회적인 충돌이 일어난다"며 "정치가 이를 잘 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토크콘서트에 앞서 AI, 로봇 스타트업 전시부스를 들러보며 AI 더빙기,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기술을 살펴보고 체험하기도 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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