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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불법도박의 청소년 확산 위기와 스포츠의 책임'에서는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스포츠계는 물론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사안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이번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 스포츠포럼21, 한국체육언론회가 공동주최한 세미나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강원랜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레저(주)가 후원했다.
현재 청소년 불법도박의 확산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불법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 대출은 기본적으로 불법이다. 특히 연 이자율이 무려 3650%나 된다. 하루 이자가 10%다. 대한민국에 있지도 않았고 있어서도 안 될 악행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법도박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한사람의 삶과 그 가족의 일상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사안"이라며 "청소년 불법도박의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주제 발표에 나선 조윤오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 교수는 "청소년 불법도박의 핵심은 한 학교에 한명만 불법 도박을 시작하면 학교 전체가 모두 불법도박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하동진 서울경찰청 청소년계장은 "청소년 불법도박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 법의 약점을 파고든 불법 도박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케이스는 미성년자의 도박 빚이 무려 2억에 달했다는 점이다. 사회 전부가 나서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포츠포럼21은 청소년과 불법도박에 대한 이슈로 토론회를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