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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단속에 현대차 공장 건설 지연 불가피…무뇨스 CEO “2~3개월의 늦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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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9. 12. 14:54

"공장 건설에 전문 인력 필요…美서는 기술과 장비 구할 수 없어"
"비자 문제 해결 못하면 모든 분야서 공정·생산 차질 겪을 수 있어"
연설하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YONHAP NO-2277>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미국의 이민당국 단속으로 미국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HL-GA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 300여명이 구금됐다 풀려난 가운데,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 공장 건설이 적어도 2~3달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CEO)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행사에 참석해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한국으로 돌아간 노동자들을 대신해 어떻게 인원을 채울지 모색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금에서 풀려난 인원은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으로, 이 중 한국인 노동자들은 우리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미 영주권자인 한국인 1명은 현지에 남았다.

이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미국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이번 미국의 이민단속으로 구금됐다 풀려난 인원이 귀국한데 대해 "앞으로 현대차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미국에 기술 인력을 파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데 있어 기술 인력의 조력이 필요한데,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모든 분야에서 공정 차질 또는 생산 차질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연으로 현대차는 엘러벨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현대차의 전동차에 필요한 배터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토모티브뉴스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한국인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며 "그들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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