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영재학교는 서울대, 자사고는 고려대, 외고·국제고는 한국외대 최다
|
24일 종로학원이 전국 97개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졸업생의 대학별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입학생이 1372명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고려대가 1124명, 성균관대가 10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위였던 연세대는 올해 989명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한양대(836명), 경희대(713명), 한국외대(710명), 중앙대(685명), 한국과학기술원(610명), 서강대(600명)까지 상위 10개 대학에 총 8720명이 진학했다. 이는 지난해(9026명)보다 306명 줄어든 수치다.
지방 소재 대학 중에서는 부산대가 269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대(267명), 충남대(181명), 고려대 세종캠퍼스(172명), 단국대 천안캠퍼스(170명)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산대·경북대의 순위가 바뀌었고 충남대와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합격자 수가 소폭 늘었다.
출신 고교 유형별로 보면 외국어고·국제고 졸업생은 한국외대 합격자가 4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344명), 연세대(335명), 서울대(326명), 성균관대(321명)가 뒤를 이었다. 자사고 출신은 고려대 647명, 성균관대 536명, 한양대 503명, 서울대 492명, 연세대 491명 순으로 조사됐다.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은 서울대 554명, KAIST 548명, 성균관대 224명, 포항공대 173명, 연세대 163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를 놓고 특목·자사고 출신 학생들의 대학 선택 트렌드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한다. 서울 주요 대학 쏠림은 여전하지만, 첨단학과나 의학계열, 수도권 외 대기업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합격자 분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목·자사고 학생들은 대학별 합격 현황과 고교 유형별 선호도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내신 합격선과 유형별 합격 인원을 비교해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신 3~4등급 이하 학생들이 무리하게 상향 지원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