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기반 '투명 공천' 도입
공정 시스템으로 지선 승리 이끌것
특정세력 껴안는 모습, 표심만 멀어져
합리적 보수·중도 아우르는 인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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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본지와 인터뷰에서 "조경태는 민심과 당심 모두 경쟁력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혁신 단일화 논의가 끝내 결렬됐지만, 조 후보는 흔들리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 실패에도 "단일화 없이도 승산 있다"며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합리적 보수 지지층이 조 후보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조 후보는 이번 전대의 최대 변수를 TV 토론으로 꼽았다. 그는 "TV 토론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태도가 표심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념 대립에만 매몰되거나 특정 세력에 기대는 후보들은 오히려 외면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합리적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후보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조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혁신 정당으로 재편할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공천과 45+α 인적쇄신을 승부 카드로 꺼내 들며 "당을 바꾸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필패"라고 단언했다. 다음은 조경태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보수다운 보수정당, 야당다운 야당정당을 만들겠다. 특히 위헌적·불법적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헌법을 수호하는 건전한 야당으로 재편하겠다."
-당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한다. 조 후보만의 공천 방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투명 공천을 도입하겠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스템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
-45+α의 인적쇄신을 강조하고 계신다. 구체적으로 어떤 쇄신을 말하는 건지.
"핵심은 준법정신 회복이다. 법원이 합법이라고 판단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무시하고 관저를 찾은 의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가담 정도에 따른 상·중·하 책임제를 도입해 핵심 인사들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게 하겠다. 법을 지키지 않는 보수정당은 존재할 수 없다."
-국민의힘을 죽어가는 정당이라고 표현했다.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
"그렇게 본다. 국민과 싸우는 정당은 망할 수밖에 없다. 헌법과 법치를 지키는 정당으로 바뀌지 않으면 회생할 수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평화로운 삶이다. 철 지난 이념 문제를 들먹일 때가 아니다."
-정청래를 잘 다룰 수 있다고 했다. '내란당' 누명을 벗으면 공격할 빌미가 없다는 부분에서 기인한 발언인지.
"민주당이 우리 당에 씌운 '내란당' 프레임을 벗겨내 신뢰받는 야당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강한 야당은 피켓 시위가 아니라, 야당의 한마디에 여당이 협조할 수밖에 없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조경태가 반드시 해내겠다."
-국민의힘이 정부의 대안적 기능을 하는 정책정당이 될 수 있다고 보면 되나.
"물론이다. '내란 옹호'라는 이미지를 벗고,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정당으로 바뀌면 국민 지지를 되찾을 수 있다. 민주당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자신이 있다."
-안철수 후보와의 혁신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아쉬움이 남지 않나.
"단일화는 당원들이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TV 토론에서도 단일화 필요성을 분명히 말씀드렸고,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민심과 당심 모두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단일화 무산으로 반탄 진영의 독주 구도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 후보들의 잘못된 행보가 합리적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킬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당대회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판의 핵심 변수는 무엇으로 보는지.
"TV토론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태도가 가장 큰 변수다. 이념 대립에만 매몰되거나 특정 세력을 껴안는 모습은 오히려 표심을 멀어지게 한다. 저는 합리적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후보로 평가받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왜 당대표는 조경태여야 하는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문제로 위기에 빠져 있다. 저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정치적 절연을 통해 국민의힘을 살려낼 사람이다. 중도를 확장하지 못하면 내년 선거는 필패다. 저 조경태가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게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