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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신굽신 큰 키 접은 차승원, ‘강렬했던 카리스마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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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8. 14. 10:57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서 구두 매장 종업원 변신
차승원
배우 차승원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 후 구두매장 종업원으로 전직한 '시조' 역을 맡아 특유의 존재감을 발산한다./제공=CJ ENM
배우 차승원이 '거장' 박찬욱 감독과 손잡고 다시 한 번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제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를 통해서다.

14일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CJ ENM에 따르면 차승원은 '어쩔수가없다'에서 제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중년 가장 '시조' 역을 맡아 특별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극중 '시조'는 업계 구조 조정으로 일자리를 읽은 뒤 구두 가게 매니저로 전업했으나, 제지 업계를 향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아 비슷한 처지의 주인공 '만수'(이병헌)와 재취업을 두고 경쟁하는 인물이다.

앞서 영화 '독전' 1·2편과 '전,란', '폭군' 등에서 카리스마를 과시했던 그는 매상을 위해서라면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고객 응대에 매달리는 영화속 캐릭터로 달라지기 위해 말투부터 자세까지 모든 걸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노력과 관련해 차승원은 박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은 '전,란'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했을 당시, '어쩔수가없다' 촬영장에서 경험힌 박 감독의 섬세한 대사 지도 방식을 살짝 흉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차승원은 "딸을 대할 때와 같은 업계에서 일했던 사람을 만날 때, 손님을 응대할 때의 모습까지 극중 캐릭터를 세 가지 색깔로 나눠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키도 크고 인상도 강렬한 차승원 씨가 반대로 큰 키로 구부정하게 굽신굽신 연기를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차승원을 비롯해 이병헌·손예진·박희순·이성민·염혜란 등 실력파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에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어쩔수가없다'는 다음 달 개봉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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