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가동률 저하로 수익성 악화
키움증권은 12일 메디톡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Marketperform)'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2만원으로 42.9% 하향 조정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616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1%, 50% 하회했다"며 "국내 톡신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인하와 공장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톡신 수출 매출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브라질을 비롯해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톡신 매출은 170억원으로 5.5% 줄었으며, 필러 수출과 국내 매출은 각각 146억원(-14.4%), 41억원(-13.8%)을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3공장 제조소 추가가 3분기 내로 마무리되면 4분기에는 의미 있는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국내 톡신 시장의 출혈 경쟁이 지속돼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행 4개 분기 EPS 전망치 4051원에 목표 PER 3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신 연구원은 "2015~2017년처럼 판매량이 늘어도 마진이 악화돼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나타날 수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 속도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