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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글로벌시장 덕에 날았다… 5대證 상반기 순익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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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08. 10. 17:24

양적·질적 성장세, 3조 육박
'최대 실적' 한투… 올 2조클럽 청신호
'최고 상승률' 미래에셋은 80.3% 껑충
삼성·KB 당기순익 전년比 소폭 떨어져
대형IPO 연기·부동산 충당금 등 영향
주요 증권사 5곳의 순이익이 올 상반기에만 약 3조원에 육박하면서 작년보다 25%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 호조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다. 이 외에 글로벌 부문과 IB(기업금융) 등의 수익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주요 증권사 5곳 중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았던 일부 대형 기업공개(IPO)딜이 연기되면서 IB부문 실적이 하락한 데다가 KB증권은 부동산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이익이 줄어들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증권사 5곳(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KB)의 당기순이익은 2조9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8%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6877억원으로 같은 기간 21.77% 늘어난 수준이다.

5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선 한국투자증권의 '2조클럽' 가입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IB, WM 등 전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발행어음 잔고가 18조원 수준인데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채권운용을 한 덕분에 관련 수익이 18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었다. IB부문도 전년 대비 19.3% 증가, 브로커리지 수익도 같은 기간 13.8%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가 인가를 추진 중이다. 이미 발행어음 사업 인가 사업자 1호로 선정된 데 이어 IMA 사업 인가 1호 타이틀도 거머쥘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대비 55.7% 증가한 84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전이익으로는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1조 클럽'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글로벌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WM수익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연금 부문의 자산도 크게 확대됐다. IB부문 수수료 수익도 인투셀, 달바글로벌 등 주요 IPO 등으로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0% 이상을 해외법인에서 벌었다. 올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어난 수준이다.

NH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6110억원이다. 순이익도 10% 증가한 4651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강점인 IB부문에서 2738억원의 수익을 벌었다. 호텔신라, 메리츠금융 등 회사채 발행과 삼성SDI 등 기업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수익이 전년 대비 38.3% 넘었다. 코스피 강세장 덕분에 브로커리지 수익도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다만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역성장했다. 삼성증권은 대형 IPO 주관 일정이 연기되면서 IB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1%, 5.5% 감소한 6433억원, 483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 등 대표 주관 IPO가 연기되면서다.

KB증권의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10%, 11% 줄어들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탓이다.

다만 WM부문 자산이 76조원을 넘어서며 질적, 양적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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