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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에 내신 4.65등급도 합격…내년엔 ‘상위권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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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8. 10. 09:44

2025학년도 수시 최저 합격선 4.65등급…1.3등급 이내 비율 66.3%→45.9% 감소
내년 정원 3058명으로 축소…1.4등급 이내 상위권 중심 재편 전망
의과대학 상황은?
7월 17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수시모집에서 내신 4등급대 학생까지 합격하는 등 합격선이 전년도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어들어 최상위권 중심의 치열한 경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10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최저 합격선은 4.65등급으로, 전년도(3.47등급)보다 1.18등급 하락했다. 의대 정원이 4610명으로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시모집만 놓고 보면 약 1000명 더 선발하면서 성적 분포가 넓어졌다.

내신 1.3등급 이내 최상위권 합격생 비율은 66.3%에서 45.9%로 감소했다. 대신 내신 1.6등급을 초과한 합격자는 159명(10개 대학)에서 543명(18개 대학)으로 약 3.4배 늘었다. 내신 2.0등급을 넘긴 합격자도 72명(5개 대학)에서 123명(6개 대학)으로 7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1.6등급을 초과한 합격자가 대구·경북권은 61명에서 183명으로, 충청권은 4명에서 138명으로 급증했다. 2024학년도에 합격자가 한명도 없었던 호남권은 올해 56명으로 늘었다. 강원권도 83명, 부울경권은 20명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권 30명, 경기·인천권 33명이 합격선 1.6등급을 넘겼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은 "2025학년도 정원 확대 영향으로 내신 1등급 후반~2등급대, 심지어 4등급대까지 합격 사례가 나왔다"며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낮아지면서 지원 폭이 넓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도인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정원이 3058명으로 줄어들어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돌아간다. 이에 따라 내신 1.4등급 이내 상위권 비율이 다시 늘고, 1.6등급을 넘어서는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1등급 후반·2등급대 수험생은 합격자 분포를 정밀 분석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특목고·자사고 출신의 경우 2등급대를 벗어난다면 지원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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