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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스라엘 가자 점령계획에 강력 반발…독일 무기수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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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09. 09:12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폐허가 된 건물 사이를 주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폐허가 된 건물 사이를 주민들이 걷고 있다./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주요 유럽국가들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완전 점령 계획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독일은 이스라엘향 군사장비 수출 승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에서 군사작전을 더 연장하기로 한 이스라엘 정부 결정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이스라엘 관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더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이러한 행위는 이 전쟁을 끝내거나 인질들이 풀려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즉각적으로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향 군사장비 수출 승인 중단을 결정했다고 연방정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독일은 미국 다음으로 이스라엘에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2023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4억8천510만 유로(약 7천852억원) 상당의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핀란드, 슬로베니아, 체코 외무장관들도 일제히 이스라엘의 결정을 비판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확장주의, 인종학살적 정책의 새 국면"이라고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저지 행동을 요구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체 장악 의지를 공식 표명하고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가자시티 완전 점령 계획을 승인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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