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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링컨센터서 울려 퍼진 한국 록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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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8. 08. 11:40

광복 80주년 기념 'K-뮤직 나이트', 2000여 관객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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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 비즈니스센터는 뉴욕한국문화원, 링컨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6일 '2025 K-뮤직 나이트' 공연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창완밴드 공연 모습. /뉴욕한국문화원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한국 록 음악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뉴욕 비즈니스센터가 뉴욕한국문화원, 링컨센터와 함께 지난 6일 링컨센터 댐로쉬 파크에서 개최한 '2025 K-뮤직 나이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는 2000여 명의 현지 관객이 몰려 한국 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라인업이었다. 한국 록의 살아있는 전설 김창완밴드가 '아니 벌써', '개구쟁이', '너의 의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0여 년 음악 인생의 진정성이 담긴 그들의 무대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뉴욕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젊은 에너지의 상징 터치드(Touched)는 '하이라이트', '불시' 등의 대표곡으로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밴드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이들의 북미 데뷔 무대는 현지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특히 콘진원의 신인 뮤지션 지원사업 '뮤즈온 2024'를 통해 성장한 이들의 활약은 한국 음악 산업 육성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됐다.

감성적 사운드로 주목받는 중견 밴드 먼데이 필링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세 팀이 만들어낸 조화는 한국 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링컨센터의 대표 축제 '썸머 포 더 시티'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그 의미가 더욱 컸다. K-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록 장르를 통해 한국 음악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 것이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연이은 흥행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K-팝의 장르적 다양성을 북미 시장에 효과적으로 어필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양환 콘진원 뉴욕 비즈니스센터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한국 음악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K-팝과 K-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 속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앞으로도 북미, 유럽 등 주요 권역의 문화 거점과 연계한 공연 및 교류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팝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 음악의 다양한 장르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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