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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특검, 尹 팔다리 잡고 끌어내려해…형사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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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8. 07. 15:45

김건희 특검, 2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영장 집행 과정서 尹 바닥에 떨어져”
김건희특검팀, 윤 전 대통령 체포 무산<YONHAP NO-2441>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에 실패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7일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한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배보윤·송진호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재집행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송 변호사는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팔을 잡았고,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하자 앉아 있는 의자를 들어 옮기려 했다"며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의자에서 떨어지며 허리와 팔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구속된 피의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팔다리를 붙잡고 끌어내려고 시도한 것 자체가 역사상 처음"이라며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김건희 특검팀 지휘 아래 '기동대'로 불리는 팀이 들어와 윤 전 대통령을 끌고 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강하게 거부하자, 특검보가 스피커폰을 통해 직접 지휘하는 상황이 약 1시간 40분가량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김건희 특검팀이 변호인의 이의 제기를 막고, 퇴실을 요구하는 등 변호인의 참여 자체를 제한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 변호사는 "피의자 신문은 임의수사이고, 윤 전 대통령께서 진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사전에 통보했다"면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강제력을 행사해 끌어오려 한 것은 형사상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25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력이 동원됐으나, 오전 9시 40분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집행을 중단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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