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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보다 앞서가는 AI·폴더블… 글로벌 고공행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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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8. 06. 06:47

S25 300만 돌파 최단기록, Z7 시리즈 예약률도 사상 최대
보급형 기기에도 온디바이스 AI기능 탑재, 하반기 4억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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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AI폰과 폴더블폰의 선전으로 각종 글로벌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상반기 AI 기능을 앞세워 발표한 S25 시리즈에 비해 경쟁자 애플은 AI 기능 도입 속도와 범위 모두 제한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고, 하반기 내놓은 폴더블 Z7 신제품에 대해선 호평이 쏟아진다. 빨라도 내년 하반기 접는 폰을 내놓겠다는 애플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이달 1일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이후 100만대, 200만대 달성 속도도 전작보다 1~2주 빨랐고 300만대는 전작보다 2개월 이상 앞당긴 최단 기록이다. 플래그십 제품이 단기 흥행을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글로벌 출하량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 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9%로 1위, 애플 16%, 샤오미 15% 순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절대강자로 군림 해 온 미국 시장 내 격차도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 갤럭시 미국 시장 점유율은 31%로 전년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33%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좁혀졌다.

S25 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개인맞춤 AI기능 '나우 브리프(Now Brief)'로 기대를 모았고 사전 판매량만 130만대에 달하는 등 S시리즈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에는 생성형 편집,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등 실사용 기반의 갤럭시 AI 기능이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에 기여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2분기 영업이익 3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4조7000억원)의 66%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플래그십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까지 AI 기능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은 갤럭시 A시리즈 등 보급형 기기에도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4억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반면 애플은 iOS18에서 일부 고사양 모델에만 AI 기능을 적용할 예정인 데다 시리 개선 역시 내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저가 기기에도 생성형 AI가 확산되는 것은 올해 주목할 핵심 트렌드"라며 "AI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모델이 향후 시장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폴더블 신제품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은 사전 예약 104만대를 기록하며 폴더블 시리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3분기 MX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한 3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직 체계 개편도 AI 전략 강화의 일환이다. 삼성은 지난 4일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내에 '이노X(InnoX) 랩'을 신설하고 디지털 트윈·제조 자동화·물류 AI·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전략 과제를 전담하는 실행형 조직을 구성했다. 부장급 실무 리더를 중심으로 부문 간 유기적 협업과 유연한 인력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제품과 조직 전반에 걸친 AI 전환을 통해 삼성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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