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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HEV로 컴백 ‘푸조 3008’…“연비·가격·디자인 다 잡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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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7. 29. 06:00

푸조 3008, 지난 11일 출시
서울~경기 가평 100km 시승
스마트 HEV…정숙성 높아
사진자료2-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스텔란티스코리아
프렌치 감성의 푸조가 중형 SUV '3008'의 완전변경 모델을 8년 만에 내놓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3세대 '올 뉴 3008'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에 발맞춘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디젤 라인업을 대체하면서도 연비와 주행감, 정숙성까지 고루 잡았다는 평가다.

시승은 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가평을 거쳐 되돌아오는 100km 남짓한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동을 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조용하다'는 점이었다.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에는 136마력의 1.2ℓ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됐다. 벨트 대신 구동축에 연결된 28마력(21kW) 전기모터가 짝을 이루며, 여기에 신규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e-DCS6)가 맞물린다. 전기모터는 가속 시 토크를 보태고, 정차 시 엔진을 끄며, 저속 주행 시 단독으로 차량을 움직이는 등 다방면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사진자료5-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전면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전면./스텔란티스코리아
사진자료6-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후면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후면./스텔란티스코리아
외관은, 역시나 디자인의 푸조다웠다.전장 4542㎜, 휠베이스 2739㎜로 체급은 기존과 유사하지만, 디자인은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었다. 전면부는 '페스트백' 실루엣과 입체적인 LED 조명으로 날렵함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리어 스포일러와 함께 숨겨진 리어 와이퍼가 매끄러운 인상을 더한다.

실제로 운전석에 앉으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소 낮게 위치한 스티어링 휠이었다. 푸조의 시그니처다웠다.

사진자료14-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내부 인테리어_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내부의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모습./스텔란티스코리아
사진자료15-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내부 인테리어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1열 모습./스텔란티스코리아
'아이-콕핏'이 진화한 '파노라마 아이-콕핏'도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 정면에 위치한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를레이는 터치 감도나 시인성도 뛰어났다. 기어노브를 대시보드에 붙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 주행 중에는 시속 100㎞ 이하 저속 구간에서 엔진 개입이 줄고,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푸조 측에 따르면 도심 주행의 약 50%는 전기모드로만 운행이 가능하다. 연비는 복합 기준 17.1㎞/ℓ로 같은 급 가솔린 SUV 대비 최대 20% 이상 효율적이라는 게 푸조 측 설명이다. EV모드로 진입할 때도 이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진동이나 소음도 거의 없었다.

사진자료9-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컷 (1)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스텔란티스코리아
사진자료12-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컷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스텔란티스코리아
무게중심이 낮아진 덕분인지 코너에서의 움직임도 안정적이었다.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최고 145마력의 출력이었지만, 와인딩 코스도 큰 무리없이 넘어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뉴 3008은 브랜드 입장에선 디젤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면서, 연료 효율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고 싶은 운전자에게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프렌치 감성은 덤이다. 푸조가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올 뉴 3008이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사진자료3-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스텔란티스코리아
가격 역시 중요한 요소다. 알뤼르는 4490만원, GT는 4990만원이다. 올해 12월 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적용 시 알뤼르는 4425만1000원, GT는 4916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게 푸조 측 설명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 설정을 위해 본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노력했다"며 "감각적인 디자인,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올 뉴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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