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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10% 급락…암호화폐 하루 새 하락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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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7.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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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크립토 위크' 이후 상승 랠리를 펼치던 주요 암호화폐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XRP는 10% 이상의 하락 폭을 보였는데, 이는 현물 ETF 승인이 무기한 연기된 데 따른 영향이다.

24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3.29% 하락한 3638.60달러, XRP는 10.19% 급감한 3.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솔라나도 7.45% 하락한 190.49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0.9% 하락한 11만8983달러로 주요 알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다.

지난주 미 하원이 가상자산 3대 법안을 집중 논의하는 '크립토 위크'를 진행한 뒤 암호화폐가 상승 랠리를 펼치며 매수세가 급등했다. 이후 대규모 매수 포지션 청산이 발생해 암호화폐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5억764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중 3억달러 이상이 4시간 만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 건수는 24시간 동안 17만 4569명으로 분석됐다. 자산별 청산 규모는 이더리움이 가장 컸으며 비트코인이 뒤를 이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하루 동안 이더리움 시장에서 총 4300만달러가 매도됐으며 리플 시장에서는 3200만달러가 매도됐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 중 특히 XRP의 하락폭이 가장 큰데, 이는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현물 ETF 승인을 무기한 연기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는 거래용 펀드를 기대하던 디지털 화폐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또 SEC가 여전히 규제 방침을 명확히 정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아직 리플 측과 SEC의 법적 분쟁이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것도 영향을 줬다. 해당 소송은 XRP의 증권성 여부를 놓고 벌어졌는데, 앞서 미국 법원은 리플이 기관 투자자에게 판 것은 증권이지만, 개인에게 판매한 것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업계는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결론이 확실히 나지 않는다면 리플 ETF 승인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관계자는 "SEC가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10개 가상자산 인덱스 펀드의 ETF 전환을 무기한 연기한 데다가 승인 결정을 내린 뒤 중단시킨 것이므로 투자 심리가 급격이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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