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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올해 韓성장률 1.5%→0.8% 하향…수출·건설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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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7. 23. 09:13

2025년 7월 아시아 경제전망…내년 성장률 1.9→1.6%
정치 불확실성 해소·확장재정에 하반기 내수는 회복세
자료 = 아시아개발은행(ADB), 기획재정부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건설투자가 감소하고 수출이 둔화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내수는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5년 7월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8%로 전망했다. 기존 1.5%에서 0.7%포인트(p)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1.9%에서 1.6%로 눈높이를 내렸다.

ADB의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와 같다. 1.0%를 전망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보다는 소폭 낮다.

ADB는 한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으로 △건설투자 감소 △수출 둔화 △부동산시장 약세를 꼽았다. 다만 6월 대선을 기점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내수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 측면에서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수출이 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에도 이러한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 부담이 지속적인 성장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DB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직전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내년에도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국제 유가 및 식료품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요 압력 완화가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7%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4.9%)보다 0.2%p 하향된 수치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보다 0.1%p 낮춘 4.6%로 예상했다.

성장률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 위축 △중동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해상운송 차질 및 유가상승 △중국의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등이 제시됐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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