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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국립극장서 세계음악극·전통춤 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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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7. 11. 07:08

국립극장 2025~2026 시즌에 축제 2개 신설
'심청' 등 신작 25편포함 총 72편 무대 올려
2-1. 토선생 용궁가다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에서 선보이는 '토선생 용궁가다'의 한 장면. /국립극장
국립극장이 2025~2026 시즌에 창극을 중심으로 한 세계음악극 축제와 우리 전통춤 축제를 선보인다.
오는 8월 20일부터 내년 6월 28일까지 313일간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는 신작 25편, 레퍼토리 15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8편 등 총 72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함께, 더 멀리'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축제 브랜드 두 개를 신설한다는 점이다.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9월 3~28일)는 창극을 중심으로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의 전통 기반 음악극을 한자리에 모은 축제다. 올해는 '동아시아 포커싱'을 주제로 세계 유수 오페라 프로덕션에서 활동해 온 연출가 요나 김의 신작 '심청'을 비롯해 국내초청작과 해외초청작들이 선보인다.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10월 30~31일)는 국립무용단을 중심으로 전국 10개 국공립 및 지역 무용단이 함께 꾸미는 풍성한 한국무용 축제다.

2025 사자의 서 1
국립무용단의 '사자의 서'. /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신작 14편 등 총 41편을 공연한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 '심청가'의 익숙한 서사를 뒤집고 '심청'을 사회적 약자의 상징으로 새롭게 그려낸 신작 '심청'과 조선 후기 궁중무용 정재를 집대성한 효명세자를 주인공으로 한 '효명'을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은 한국 창작춤의 거장 조흥동, 배정혜, 김현자, 국수호의 대표작을 무대에 올리는 '거장의 숨결' 시리즈를 통해 시간 속에 축적된 춤의 깊이를 되돌아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클래식 기타리스트이자 영화음악 작곡가 이병우와의 협업 무대와 AI 작곡 기술을 활용한 창작 집단 '포자랩스'와 협업하는 인문학 콘서트 '공존(Survive)'에서 AI와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한다.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전속단체별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는다. 국립창극단의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국립무용단의 '2025 안무가 프로젝트',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5 작곡가 프로젝트'를 통해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청년교육단원 육성 사업을 통해 선발된 청년예술단원을 위한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25-26 시즌북 사진_민간공동주최_더 드레서_0605 (1)
연극 '더 드레서'의 한 장면. /국립극장
민간 예술단체와의 협업도 한층 확대된다.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10주년 공연, 조광화 연출의 신작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연극 '더 드레서'(12월 27일~2026년 3월 1일)로,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 한국 공연계의 산증인 송승환이 '선생님'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열풍이 부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면 갓, 도포, 까치, 호랑이 등 한국적인 것들이 많이 나온다"며 "요즘 한국 문화의 위상이 과거와 상당히 다르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K-컬처는 기초예술에서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앞으로 좋은 작품이 나와서 아시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간담회_(5)
박인건 국립극장장. /국립극장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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