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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임채빈 라이벌 구도, 팀 대결로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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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5. 07.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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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왼쪽 검은색 유니폼)이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 임채빈(노란색 유니폼)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임채빈이 속한 수성팀과 정종진이 이끄는 김포팀의 대결 구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경륜의 양축인 임채빈과 정종진의 일대일 대결구도가 팀 대결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종진은 지난 달 상반기 최고 권위의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 임채빈을 따돌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임채빈과 통산 상대전적에서 4승 17패로 여전히 크게 밀리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수성팀과 김포팀은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굴지의 명문 팀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각각 대거 포진해 있다. 그러나 팀 컬러는 확연히 구분된다.

수성팀은 역대 최고의 선행 능력을 자랑하는 임채빈으로 대표되는 팀 답게 자력 승부를 강조한다. 임유섭, 김옥철, 석혜윤, 소제용 등이 모두 자력 승부에 능한 선수들이다. 이처럼 선행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이유는 임채빈의 영향력이 크다. 임채빈은 경륜 선수로서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는 방법은 선행 능력을 키우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 선수들의 평균 연력이 다른 팀에 비해 낮아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포팀은 개인별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에 힘을 싣는다. 이 때문에 선수들마다 각자의 능력을 살려 다양한 전법을 구사한다. 김태범과 박건수는 자력형이고 김우겸, 인치환, 정정교는 자유형 선수들이다. 또 마크·추입형 선수로 공태민, 정재원, 엄정일이 있다.

한 가지 전법에 특화된 팀이 유리한 지, 그렇지 않으면 다양한 컬러의 선수들을 보유한 것이 나은 지 정답은 없다. 다만 김포팀 다수의 선수가 출전한 경주에선 김포팀의 물샐틈 없는 조직력이 두드러진다. 막강 조직력이 뒷받침 되면 개인이 경주를 풀어나가는 것이 수월한 것도 사실이다.

라이벌 관계인 임채빈과 정종진으로 대표되는, 확연히 다른 팀 컬러를 가진 두 팀의 대결 구도는 벨로드롬을 뜨겁게 달구기에 모자람이 없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임채빈과 정종진은 서로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두 선수의 승부는 수성팀이나 김포팀이 얼마나 많이 동반 출전하는지, 또 동반 출전한 선수들과 어떤 작전으로 나서는 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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