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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연례 군사훈련에…“통일 막을 수 없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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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10. 11:28

대만, '한광-41호' 역대 최장 9박10일 훈련 돌입
中관영 매체 심리전 전개…"라이칭더 철수 위한 연습도 포함"
TAIWAN-DEFENCE/ <YONHAP NO-3951> (REUTERS)
대만 예비군들이 9일(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린 연례 '한광-41' 군사훈련에 참가해 사격 훈련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
대만군이 최대 규모의 연레 군사훈련 '한광-41호'을 개시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아무리 훈련해도 독립은 실패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펑롄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 분열 입장을 고수하고 양안 대립을 선동하기 위해 계속해서 시민들의 피땀이 들어간 재정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만은 전날(9일) 새벽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41호를 시작했다.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을 상정한 훈련으로, 훈련 기간은 역대 최장 기간인 9박10일에 달한다.

이번 훈련에는 약 2만2000명의 예비군이 동원됐으며,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HIMAR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가 처음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만이 자체 개발한 천검 지대공 미사일도 동원됐다.

대만군이 실시하는 이번 훈련의 특징은 적의 회색지대 침입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목적이다. 회색지대 전술은 실제 무력 충돌로 확대되지 않고 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 행동을 지칭한다.

천빈화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도 이번 훈련과 관련해 "대만인들을 '대만 독립'이라는 전차에 묶어 대만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려 한다"며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로 통일은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이 많은 훈련을 하더라도 대만 독립의 필연적 실패는 바꿀 수 없고 조국의 필연적 통일이라는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왕윈페이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출연해 "올해 훈련의 변화는 해안 전투에서 심층 방어 및 장기전으로 전환되는 것인데, 여기에는 대만 지역 지도자(라이칭더 총통을 의미) 철수를 위한 연습도 포함될 수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그는 "이는 대만 독립 세력이 인민해방군의 상륙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심리전을 펼쳤다.

한편 중국은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을 겨냥해 대만 군수기업 8곳을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하며 제재 수위를 높였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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