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석유 수입 국가에 500% 관세…대러 제재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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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728대 드론과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한 우크라이나 공습을 감행했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의 공습에 대해 대부분의 드론을 격추했지만, 러시아가 발사한 6개의 극초음속 미사일 중 일부는 불특정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전투 지역으로 분류되는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에서는 드론과 유도 폭탄에 의해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해 "이번 공습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를 포함해 러시아의 수입에 대한 '신랄한 제재'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푸틴은 우리에게 엄청난 헛소리를 해댄다"며 "항상 친절하게 굴지만, 결국 아무 의미 없는 말들일 뿐"이라고 비판한 후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중단을 발표한 이후였던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중단 입장을 선회하며 오히려 패트리엇 등의 첨단 방어무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 가스, 우라늄 및 기타 수출품을 구매하는 국가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러시아제재 법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자 유럽도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이 발끈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강화한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전장에서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푸틴의 야망이 더 커졌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