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체포 저지·오후 국무회의 조사
尹, 3차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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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오후 6시 34분께 조사 종료 후 조서를 열람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조사 시작 시점으로 밝힌 오전 9시 4분 이후 9시간 30분 만이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는 약 8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당시 조서 열람에 3시간가량을 썼다. 오전 9시 55분에 출석한 후 다음 날 0시 59분에 조사를 마쳤지만 실제 조사 시간은 5시간 5분에 불과했다.
이날은 실제 조사가 이뤄진 시간이 더 긴 만큼 조서 열람에도 더 많은 시간을 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저녁 식사 없이 조서를 열람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특검은 오전부터 성실히 조사에 응한 점을 고려해 이를 수용했다. 조사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서명하는 절차를 거치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를 전후해 귀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9시 4분부터 조사를 받았다. 오전 조사는 낮 12시 5분 끝났고 오후 조사는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7분 재개됐다.
특검팀은 오전에는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를, 오후에는 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리 준비한 질문도 모두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조사는 박억수·장우성 특검보가 지휘했으며 신문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맡았다.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이 문제를 제기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은 직접 신문에 참여하지 않고 두 부장검사의 신문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당초 특검팀은 준비한 질문이 많아 심야 조사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날 조사가 저녁 식사 전에 끝나면서 추가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1, 2차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