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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국무위원 줄소환…김건희·순직해병 공식 수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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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 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7. 02. 18:05

내란특검, 한덕수·안덕근·유상임 줄소환
김건희·순직해병 현판식…3대 특검 본격 가동
한덕수 전 총리, 내란특검 출석<YONHAP NO-2613>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국무위원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김건희·순직해병 특검팀은 2일 공식 수사를 개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의혹 규명에 나섰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을 차례로 소환했다. 오는 5일 윤 전 대통령의 2차 대면조사를 앞두고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을 대상으로 소집 경위와 행적 등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내란 특검팀은 국무회의에 유 장관과 안 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한 전 총리에 대해선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 계엄 선포문 작성 후 폐기 의혹 등에 대해 추궁했다.

내란 특검팀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다른 국무위원들의 소환도 준비 중으로, 추가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건희·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현판식을 갖고 공식 수사를 개시했다. 민중기 김건희 특검은 서울 KT 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나 방식에 따라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4개 팀으로 팀을 나눠 수사를 진행한다. 1팀은 순직해병 사건 등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2팀은 구명로비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를 맡았다. 3팀은 순직해병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등의 은폐 의혹 등을, 4팀은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의 공소유지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이명현 특검은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 앞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오늘부터 수사를 개시하게 됐다"며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상대로 첫 피의자 조사에 나섰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대장으로,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순직해병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2년에 걸친 수사를 통해 이미 많은 부분이 밝혀졌다"며 "특히 '수중수색을 하라'고 지시하지도, 작전 통제권도 없던 저에겐 법적인 책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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