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최초 출격 사천해전 개전일을 방위산업의 날로 지정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5년 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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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자가 결의안을 제출한지 5년 만인 2025년 7월 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이 민·군·관의 방위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된다. 방위산업의 날은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방산업계 종사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2023년 8월 '방위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국가기념일로 신설됐다.
애초에 안 후보자는 결의안 제출 당시 10월 11일을 '방위산업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10월 11일은 1952년 부산 소재 육군 조병창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만든 무기체계인 '대한식 소총'의 시범 사격회가 있었던 날이다. 대한식 소총은 비록 양산에 이르지는 못하였지만 이제 막 독립을 쟁취한 민족의 절박함이 담겨 있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안 후보자는 이날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방위산업의 날로 정해진 7월 8일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개발한 거북선의 첫 출전일이다. 이순신 장군은 당시 사천해전에서 도쿠이 미치유키가 지휘하는 일본군 함대 13척을 모두 전멸시키고 큰 승리를 거뒀다. 방위산업의 날은 거북선이 상징하는 조선의 국토수호 의지와 독자적 기술력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국민공모로 정해졌다.
처음으로 개최되는 방위산업의 날은 방산종사자들과 가족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고, 방위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방위산업을 미래 국가전략산업으로 가능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각종 기념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일 서울에서 열릴 공식 기념식에서는 방산업계 종사자와 정부, 전문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한다.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무기체계의 디지털 전환, 국제 공동개발 및 수출 협력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국내외 안보·방산 전문가 간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2025 방위산업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방산 부품·소재 장비대전과 방위사업 정책발전 콘퍼런스,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 경진대회 등 다양한 전시회와 세미나는 9일부터 11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체계기업 간 기술협업·수출지원을 위한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이 외에도 청년세대의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방산 유망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방위산업 혁신아이디어 공모전'과 이색 체험 이벤트와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야외 축제인 '방위산업 시민참여 페스티벌'이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방위산업의 날은 오늘날 세계적 수준까지 도약한 K-방산을 만드는데 기여한 방산종사자들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하고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와 평화유지, 경제성장 동력으로 반드시 필요한 국가전략산업임을 온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기념일"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방위산업을 통한 국가적 자부심을 체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