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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상원에 이란 관련 정보 공유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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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6. 26. 10:19

이란 핵시설 공격 피해 평가 유출 겨냥한 정치적 대응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정보 보고 법적 의무 있어"
트럼프 "조종사들 매우 화나…군 대표들, 기자회견 할 것"
US-NATO-LEADERS-ATTEN... <YONHAP NO-3165> (Getty Images via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24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귀환하고 있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원의원들에게 26일(현지시간) 공유하기로 했던 이란 관련 정보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피해에 대한 정보 유출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상원의원들에게 설명하기로 했던 이란 관련 정보를 브리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상원에 피트 헥세스 국방장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래트클리프 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을 보내 이를 설명하기로 했지만 취소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백악관이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툴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3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버드 국장의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평가에 '틀렸다'고 비판하며, 이란-이스라엘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 조율에 있어 그를 배제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상원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5일) 상원 연설에서 "행정부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에서 의회를 배제할 권리가 없다"며 "정보 제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의원들은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행정부는 해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릴 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CNN이 최초 보도한 미국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공습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지연시켰지만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 평가를 겨냥해 강력히 반발하며 B-2 폭격기와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래트클리프 국장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공습이) 핵 프로그램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케인 합참의장을 포함한 군 관계자들은 보다 신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케인은 합참의장은 "최종 전투 피해 평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초기 분석에 따르면 매우 심각한 피해와 파괴가 있었다"고 말했다.

상원 존 튠 공화당 원내대표는 래트클리프 국장의 설명에 동의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이 심각하게 후퇴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시설 타격 작전에 대한 성공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헥세스 장관과 미군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미국 조종사들의 명예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힐 것"이라며 "이 애국자들이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종사들이) 적국 영공을 36시간이나 위험하게 비행했다"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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