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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채현일, 김민석 총리후보자 흠집내는 野겨냥 “발목잡기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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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6. 22. 11:25

‘도북자·반도자’ 표현지적…“2000년 中서 흔히 사용되던 일반적 표현”
대구 인공지능 산업현장 찾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YONHAP NO-1969>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여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연일 비판을 쏟아붓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부 내각 구성에 발목잡기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국무총리 인사청문위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 위원은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했다. 국민들은 하루빨리 내각이 안정되길 바란다"며 "내란 상처를 수습하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단순한 장관급 인사가 아닌 대통령 국정 파트너로서 국가 통합과 위기를 관리할 준비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센 정치적 풍파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사람, 글로벌 감각과 창의적 정책 마인드를 갖춘 사람,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을 국민 앞에 입증해온 인물"이라며 "김민석 후보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의 행태는 검증이 아니라 망신주기와 흠집내기에 가깝다. 주진우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가 2019년 받은 결혼 축의금을 재산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당시는 공직자도 국회의원도 아니었다"며 "당연 재산등록 대상도 아니고 법적 의무도 없다. 기본적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정치적 공격에 몰두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당의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

채 위원은 "이혼한 전 부인까지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자는 주장은 국회 청문회 역사상 유례없는 저열한 정치 공세다. 총리 후보자가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것마저 비난하고 있다.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국정을 책임질 후보자가 현안을 파악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해외 석사학위를 문제 삼더니 출입국 기록이 공개되자 침묵했고 이제는 원본을 내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색깔론까지 꺼내들었다. 김 후보자의 석사논문에 사용된 '도북자', '반도자' 표현을 문제 삼으며 탈북민을 비하했다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 이는 중국어 사전만 들춰봐도 거짓주장이다"며 "도북자는 중국 내 탈북민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일반적·중립적 표현이다. 중국판 BBC, 동아일보 중국어판 기사 등에도 도북자 표현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장은 중국어에 대한 무지거나 의도적 왜곡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무엇보다 김 후보자는 이 표현을 입 밖에 낸 적이 없다. 2000년대 중반 중국 유학시절 작성한 학술논문에서 당시 중국에서 사용되던 표현을 그대로 쓴 것에 불과하다"며 "탈북민을 정치 도구로 삼고 있는 쪽은 본인들이 집권하던 시절 북한이탈주민 보호 예산을 삭감했던 국민의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채 위원은 "이재명 정부 첫 내각 구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국정 안정과 위기 극복에 협력하라. 그것이야말로 내란정당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며 "만신주기 흠집내기 정치는 이제 그만두라.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정부, 유능한 총리다"고 밝혔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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