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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상담 중 사망한 내담자… 자책감에 고통”… 故강지용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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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9. 09:58

'라스'서 이혼 상담 사례 소개
"정신과 약 먹으며 버텨" 눈물
/MBC
심리 상담 전문가 이호선이 내담자의 사망으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 상담자로 활약 중인 그의 이러한 사연은, 출연자이자 최근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故) 강지용 전 축구선수를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호선은 지난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이혼 갈등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는 “이혼을 선택하는 이들은 이미 결심이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역할은 판단이 아니라 방향을 돕는 것”이라며 이어 “진짜 문제는 갈등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을 때”라고 강조했다.

/MBC
특히 이호선은 상담자로서 마주했던 개인적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상담 중 내담자가 사망했을 당시, 모든 것이 제 탓인 것 같았다”며 “자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정신과 약을 복용하며 버텼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누구보다 타인의 고통을 먼저 받아들이는 직업이라 때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슬픔도 겪게 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호선은 지난 2월 '이혼숙려캠프' 출연 당시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강지용 부부에게 "시가에 맡긴 돈은 못 받는다고 생각하고 잊으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남편은 돈에 대해선 이미 효도를 다했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교수는 우울감 수준이 높게 나온 강씨를 걱정하며 "감독이 선수를 믿듯이, 아내와 남편을 서로 믿으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나온 지 두 달만에 강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노빠꾸(?) 언니들 특집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특히 ‘최고의 1분’은 이호선이 이혼 권유 대상에 대해 이야기한 장면으로 5.5%(수도권 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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