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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4000회 특집… 이금희, 시청자와 여행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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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2. 08:51

2012년부터 내레이션 맡아
10부작 특집 26일부터 방송
2012년 가을부터 '한국기행' 내레이션을 맡아온 이금희./EBS
방송인 이금희가 “4000 번의 '한국기행'을 시청하고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기행> 4000 회 특집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2009년 첫 방송을 시작한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 사람, 음식을 소개해 온 EBS 대표 장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17년간 변함없는 진정성과 함께 한국의 자연과 삶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BS는 '한국기행' 4000 회를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10부작 특집 ‘눈부시게 아름다운’을 방송한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그 속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다. 특히, 그동안 프로그램의 목소리로 함께해 온 이금희 아나운서가 최초로 내레이션을 넘어 여행자로 나서 시청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4000 회 특집 방송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한국기행'과 함께한 특별한 사연과 앞으로의 목표, 소감을 솔직하게 전했다. 

지난 2012년 가을부터 한국기행과의 인연이 시작한 이금희 아나운서는 “벌써 12년하고도 7개월이 되었네요. 오랫동안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처음 내레이션 제의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사실 좀 망설였어요. ‘한국기행’만의 감성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거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막상 시작해 보니 ‘한국기행’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있어서, 제 염려는 기우였다는 걸 깨달았죠”라며 지금은 그 선택이 감사한 시간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매일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오랜 시간 꾸준히 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이금희 아나운서는 “작년 가을 급성 후두염으로 2주간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본의 아니게 내레이션을 쉬게 되어 시청자분들과 제작진께도 송구했죠”라며 회상했다. 이후 목 건강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한국기행’을 통해 수많은 여행지를 소개해 왔지만, 정작 여행을 떠난 적은 많지 않다는 이금희 아나운서. “평일엔 라디오 생방송 진행, 주말엔 한국기행 내레이션 녹음으로 여행할 틈이 없었어요. 늘 화면을 보며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고만 생각했죠.”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꿈꿔왔던 여행을 4000회 특집을 통해, 실현한 기쁨을 전하며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기대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한국기행' 4000회 특집 스틸 사진./EBS
또한 함께 촬영한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사실 촬영이 주말에 진행됐는데, 출연자분들이 소중한 주말 하루를 온전히 ‘한국기행’을 위해 내어주셨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진심으로 함께해주신 그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요. 처음 만났지만 낯설지 않았고, 헤어질 땐 정말 아쉬웠어요. 건강히 잘 지내시고, 또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을 시작한 지 어느덧 30년이 넘었다는 이금희 아나운서가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국기행’과 함께 할 수 있던 건, 4000번의 방송을 꾸준히 지켜봐 준 시청자들의 정성과 사랑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도 제작진이 열정으로 만들어주신 화면에 제가 마음과 소리를 다 해 담겠습니다. 매일 저녁 안부를 주고받는 가족처럼, 친구처럼 ‘한국기행’을 곁에 두고 함께 오래 가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오래오래 함께해요.”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바다에서 물질을 하던 ‘19살 최연소 해남(海男) 고정우 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SNS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일명, ‘츄파춥스님’ 법흥사 삼보스님과 강아지 보리 등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던 인물들을 다시 찾아가며 지난 17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한국기행' 4000회 특집 ‘눈부시게 아름다운’은 오는 5월 26일 밤 9시 35분, EBS 1TV에서 첫 방송 된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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