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겉으로는 권력 분산 같지만, 실제로는 행정부 견제 장치를 무력화하고 입법 권력을 의회 다수당 중심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설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표면적인 명분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치자는 것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권력을 나누겠다는 게 아니라 권력의 축을 다시 짜고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한 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 대표의 발언을 놓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의 푸틴식 장기 집권 개헌에 국민은 속지 않는다"며 "지난번에는 중임제를 얘기했는데 (이제는) 연임을 얘기한다. 이 후보가 슬쩍 끼워 넣은 연임 두 글자에서 푸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임은 단 한 번 재선의 기회만 허용하며, 8년을 넘을 수 없지만 연임은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혹세무민의 단어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바로 이 연임 규정으로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연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의 개헌안 구상은 듣기 좋은 말은 했지만 지금 자신과 민주당이 하는 행동과는 정반대되는 자기 부정형 개헌"이라고 주장했다.